"내 글은 왜 홈피드에 안 뜰까" 뜬 글 400개와 비교해보니 달랐던 3가지
블로그에 글을 올려도 조회수가 안 오를 때가 있습니다. 검색으로는 들어오는데 홈피드(홈판)에는 한 번도 안 뜨는 경우입니다.
그래서 직접 세어봤습니다. 네이버 블로그 추천 피드에 실제로 떠 있던 글 1,269개의 주소를 모았고, 그중 400편을 열어 제목과 본문을 끝까지 읽었습니다. 남의 말을 옮긴 게 아니라 2026년 10월 22일에 직접 모은 자료입니다.
먼저 알아두실 것이 하나 있습니다. 홈피드는 로그인하지 않아도 보입니다. m.blog.naver.com 으로 들어가면 추천 글이 그대로 뜹니다. 내 취향과 상관없이 지금 어떤 글이 밀리고 있는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.
1. 제목이 두 조각으로 되어 있습니다
뜬 글 400개의 제목을 꼴별로 나눠봤습니다.
정보나열 45% 대상을 적고, 알려줄 낱말을 늘어놓는다
후기 20% 써봤다 · 다녀왔다
감성 11% 기분과 분위기 위주
사건전달 9% 누가 무엇을 했다
질문 7% 되묻는다
인용 5% 따옴표로 말을 먼저 보여준다
가장 많은 것은 정보나열입니다. 그런데 비율만 보고 따라 하면 밋밋한 제목이 나옵니다. 실제 제목을 보시면 두 조각으로 되어 있습니다.
[앞] 멈춰 세우는 조각 따옴표로 뜬 말 · 되묻기 · 「알고 보니」 · 대비되는 숫자
[뒤] 찾을 낱말 조각 이름 · 숫자 · 결과 · 무엇을 알려주는지
홈피드에 실제로 떠 있던 제목을 그대로 옮깁니다.
"이게 넷플릭스에 있었어?" 45분씩 30화 사흘 만에 몰아본 그 중드, 정보 총정리
"27년 방치된 기체를 날린다고?" 미국 항공계 뒤흔든 극비 프로젝트
골때녀 보다가 깜짝… FC 원더우먼 소유미, 알고 보니 유명 가수 딸이었다
시청률 1%대 역대급 참패에 조기종영 굴욕, 해외 평점 9.2로 재평가받은 드라마
2030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난리 난 '한지 가죽' 가방, 대체 무슨 일이길래?
앞쪽이 걸음을 멈추게 하고, 뒤쪽이 검색에 걸릴 낱말을 담습니다. 400개 중 24%가 따옴표나 되묻기 같은 장치를 앞에 두고 있었습니다.
앞 조각만 있으면 검색에 안 걸리고, 뒤 조각만 있으면 눌리지 않습니다. 둘 다 있어야 합니다.
2. 본문 첫머리에서 "무엇을 알려줄지" 먼저 말합니다
뜬 글이 본문을 어떻게 여는지도 세어봤습니다.
인사말(안녕하세요~) 24%
바로 본론 20%
배경 설명(경위부터) 16%
독자 상황에 공감 15%
결론 먼저 12%
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40%가 인사말이나 경위 설명으로 연다는 점입니다. 이건 따라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. 읽는 사람은 첫 화면에서 「내가 찾던 글인지」를 판단하는데, 인사와 경위는 그 판단을 미루게 합니다.
잘 읽히는 글은 이렇게 엽니다.
1) 가장 중요한 사실 한 줄
2) 이 글에서 무엇을 알려줄지 예고
실제 글에서 가져온 보기입니다.
연상호 감독의 신작 '실낙원'이 10월 21일 개봉해 상영 중인데요. 이 글에서는 실낙원의 평점과 제목의 뜻, 등장인물과 원작 소설까지 정리했습니다.
두 번째 줄이 하는 일이 큽니다. 읽는 사람이 끝까지 읽을지 여기서 정합니다.
3. 소제목이 신문 중간제목과 다릅니다
이게 가장 많이들 놓치는 부분입니다. 소제목을 사실 요약으로 쓰는 분이 많은데, 홈피드에 뜬 글은 그렇게 안 씁니다.
○ 뜬 글의 소제목 ⛔ 신문 중간제목 꼴
연상호 실낙원, 어떤 영화일까 32분 만에 끝낸 세계 5위, 21-15 21-18
현재 실낙원 평점과 관객 반응은 세계 2위의 천적, 상대 전적 4승 2패
영화 실낙원에 출연한 배우들은
실낙원 줄거리는
차이가 둘입니다.
- 핵심 낱말 하나(실낙원)를 소제목마다 되풀이합니다
- 「~는」 「~일까」 「~은?」 처럼 알려줄 것을 예고하는 꼴로 맺습니다
소제목을 모아 세로로 읽으면 찾아보기 목록처럼 보입니다. 사실을 요약해 박아 넣으면 그 역할을 못 합니다.
끝맺음과 해시태그도 달랐습니다
끝맺음 — 뜬 글은 정리를 하고 닫습니다. 그냥 끝내면 읽은 사람에게 남는 게 없습니다.
실낙원이 실화인지 궁금했다면 — 실화가 아닙니다. 감독 어머니의 원안과 소설 '블랙 인페르노'를 바탕으로 한 창작물입니다.
글에서 다룬 것 중 가장 궁금해할 하나를 집어 한두 줄로 답해 주는 식입니다.
해시태그 — 뜬 글은 중앙값 10개를 달고 있었습니다. 넓은 말과 좁은 말을 섞습니다.
넓은 말 배드민턴 · 프로농구 · 10월단풍명소
좁은 말 심유진프랑스오픈 · 곤지암화담숲모노레일 · 백구영우승
열 글자 안팎이 적당합니다. 문장을 잘라 붙인 긴 태그는 아무도 검색하지 않습니다.
문단 — 60자가 넘는 긴 문단은 8~11%뿐이었습니다. 한 문단에 문장을 두세 개씩 묶어 넣으면 모바일에서 덩어리가 길어져 읽다 맙니다. 문장 길이 자체는 46자로, 특별히 짧지 않았습니다. 긴 것은 문장이 아니라 문단입니다.
⛔ 그런데 글 모양만으로 되는 건 아닙니다
솔직하게 하나 덧붙입니다.
400편이 올라온 블로그를 세어보니 920곳이었고, 그중 727곳(79%)이 딱 한 번만 떴습니다. 같은 블로그가 계속 뜨는 구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.
920개 블로그 중
한 번만 뜬 곳 727곳 (79%)
여러 번 뜬 곳 193곳
가장 많이 뜬 곳 9번
제목과 구성을 맞추는 것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지, 그렇게 하면 반드시 뜬다는 뜻이 아닙니다. 노출에는 블로그가 쌓아온 기록, 주제, 머문 시간 같은 것이 함께 작용합니다.
그래도 뜬 글들이 공통으로 가진 모양이 있다면, 맞춰두는 쪽이 낫습니다.
정리하면
제목 멈춰 세우는 조각 + 찾을 낱말 조각, 두 개를 다 넣는다
첫머리 인사말 대신 "이 글에서 무엇을 알려줄지" 한 줄
소제목 핵심 낱말 하나를 되풀이하고, 예고하는 꼴로 맺는다
끝맺음 가장 궁금해할 하나를 집어 답하고 닫는다
해시태그 10개 안팎, 넓은 말과 좁은 말을 섞어서
문단 한 문단에 한 문장. 60자를 넘기지 않는다
여섯 가지 중에 소제목이 가장 손이 덜 가고 차이가 큽니다. 이미 쓰신 글의 소제목만 바꿔 보셔도 됩니다.
글을 다 쓰신 뒤에는 영상으로도 한 번 더 쓰실 수 있습니다. 같은 글이 숏폼이 되면 네이버 클립·쇼츠·릴스까지 닿습니다. 블로그 글 주소만 넣으면 1분 안에 만들어집니다.